1. SSD란
기계적 구동 부위가 없는 반도체(solid-state, 진공을 대체한 고체 소자)를 사용하는 드라이브이다. NAND 플래시 메모리와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하여 C드라이브 및 HDD의 지위를 대체하고 있는 보조 기억 장치이다.
최초 트랜지스터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각종 반도체를 지칭하며, 메모리 카드 역시 SSD 계열이다. 과거 진공관에서 반도체(트랜지스터)로 변화되는 시기에 진공관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처음 사용했으며, 1970년대나 그 이전 생산된 오래된 라디오, TV 등에는 진공관 방식이 아니라는(즉, 신모델이라는) 의미로 제품 전면에 SOLID STATE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따라서 반도체를 사용한 저장 장치면 모두 SSD 계열이다. 하드 디스크와는 다르게 껍데기를 분해해도 작동할 수 있다.
HDD를 대체하려고 개발된 보조 기억 장치로 HDD는 자기 디스크, SSD는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다. 모터와 액추에이터로 동작하는 하드 디스크와 달리 SSD는 이것이 없어 소음이 없다.
SSD 초기에는 HDD에 비해 훨씬 비싸고 불안정해서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당시 운영 체제도 하드 시스크에 맞게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최적화되지 못한 SSD의 쓰레기 수집 작업으로 잦은 프리징을 겪어야 했으며, 보조 기억 장치 인터페이스로 SATA2가 주류이던 시기라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도 않았다. 다만 그떄에도 작은 파일을 많이 불러오는 작업에선 체감상으로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나 매우 뛰어났다. SSD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건 전자적으로 자료를 읽어드리는 반면, 하드 디스크는 액추에이터로 헤드를 움직이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영 체제를 돌리거나 게임을 할 때 훨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며 하이엔드 유저 사이에선 입소문이 돌았다.
예전에 CPU 교체와 램 증설 등으로 사무용이든 게임용이든 업그레이드 효과를 많이 봤으나,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 이상 돈을 들여도 체감 속도 증가를 잘 못 느꼈다.
2013년 경에는 NVMe 인터페이스의 SSD가 등장해 보조 기억 장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NVMe 방식 SSD는 읽기 및 쓰기 속도가 보조 기억 장치(HDD, 종래의 SSD 등) 수준이 아니라 주기억 장치(RAM)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며 크기도 아주 작아 향후 SSD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SSD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대중화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하드 디스크에 비하면 용량은 작고 가격은 비싸 보통 운영 체제, 중요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저장용 보조 기억 장치는 아직 하드 디스크가 대세이다. 게다가 프로세서 성능의 비약적 향상이 계속되고 소비자들의 고품질 미디어 선호가 커짐에 따라 데이터 보관용은 하드 디스크, 프로그램 설치는 SSD로 분야가 나누어지리라 보인다. 작업이 아닌 보관 목적이라면 SSD의 데이터 보존 불안정성 때문에 HDD가 더 적합하다. 물론 데이터를 들고 이동할 때에는 물리적 충격에 강한 SSD가 더 낫긴 하다.
반도체의 가격은 떨어지고 용량은 증가하며 HDD를 따라잡아 간다. 수직적층 3D NAND 플래시 메모리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오히려 집적도 면에서는 역주행하고 있는데, 이 역주행에 의한 넉넉한 공간 덕분에 SSD에서는 더 좋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2. SSD의 시장 흐름
SSD는 주로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다. PRAM 제품도 한때 옵테인 메모리라고 있었으나, 결국 사업이 철수되었고, NOR 플래시 메모리 제품도 나왔지만 시장 개요에 무시될 정도로 비주류이다. 그래서 SSD의 발전은 NAND 플래시 메모리의 기술 개발을 따라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NAND 플래시 메모리는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고 이익률도 높다. 2021년 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 규모는 665억 달러 규모이고, IDC에 따르면 SSD의 시장 규모는 384억 달라 규모로 HDD의 502억 달러에 꾸준히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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